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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철들지않는 남자들의 문화 심리학....김정운

향기로운 재스민 2011. 6. 10. 07:37

무슨 열매일까?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난 처음에 책 제목이 특별해서 무엇 때문에 결혼을 후회할까?

걱정스러운 맘과 흥미 진진한 무언가가 있을것 같은 생각으로

이 책을 골랐는데... 작가 '김정운' 은 너무  자기의

얘기를 솔직하게  드러내 놓은 것 같아 재미있게 읽고 있다.

 

 

결국은 결혼은 후회한다기 보다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반대로

표현해 놓은 것 같은 마음으로 그려내고 있다.

팔뚝 굵은 아내가 아팠을 때 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알고 소중함을 느꼈을테니까.....

 

"계절이 바뀌면 남자도 생리를 한다" 라는

말중에 봄이 되었는데도 더 이상 설레지 않는다면

그건 살아있는게 아니다. 하면서 자기의 아내와의 첫 키스는... 

배나무 아래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아직까지 배꽃 아래에서 키스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아무

이야기나 속 터놓고 낄낄거리며 음담패설을 나눌 친구가

사라지는 까닭이다. 의무감으로, 하나도 재미없는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사람들을 자꾸 만나야만 한다.

 

나이가 들수록 자꾸 밖으로 나가야 한다. 밖에 나갈 여유가

없을수록, 더욱더 짬을 내 밖으로 나가아한다.

편한 친구들과 만날 때도 좁은 술집에서 만날 일이

절대 아니다. 좁은 술집에 갇혀 술을 마시면,

서로 살기 어렵다는 이야기만 하다 끝난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도 바깥에서  만나야 한다.

그래야 서로 즐거워진다.

심리적 공간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심리적 공간이 넓어지면 덜 불안해진다는

이야기다.>

 

 

*** 고등하교때 007 가방만 한 카 셋트데크를 끌고

배나무 밑으로 들어가, 존 덴버의 '썬샤인 온마이 숄더'만

죽어라 들었다' 는 글은 어느 글 쓰는 사람과 비슷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 아침이다***

 

 

2011. 6. 10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