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자작시] 브라더미싱

향기로운 재스민 2011. 6. 14. 11:29

브라더미싱

 

드르륵
드르륵

엄마의 작은 골방에서

미싱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신주단자 모시듯 곱게 보관된 

삼십년도 더 되었을듯 싶은 

엄마의 낡은 브라더 미싱

 

옷만 만들었을까,,,


까마득하게 지나온 세월

가슴에 숨겨놓고 살았던

말하지 못할 엄마의 고통까지

함께 박았던 것은 아닐까

엄마의  작은 골방에선

세상을 향해 하고 싶었던    

엄마의 넋두리일지도 모를 

브라더 미싱이

소리를 내며 돌고있다

 

김재곤

 

추신

팔순이 넘으신 엄마의 작은골방엔 삼십년도 더된 '브라더미싱'이 있습니다. '브라더 미싱',,,기억나시지요^^* 네 그렇습니다. 손재주가 뛰어나신 엄마는 틈만나면 골방에서 무엇인가 만들곤 하셨습니다.드르륵 드르륵,,,,브라더미싱을 돌려가면서,,,그 소리를 들으면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오늘 엄마에게 전화라도 한통 걸면 어떨까요

 

신중현,임아영 - 마른잎 (1970년작)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출처 : 부뤼쉘 戀歌
글쓴이 : 도시 김재운 원글보기
메모 : 미싱 하시는 엄마의 모습 ...그리움이죠. 노래도 더 듣고 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