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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詩愛

향기로운 재스민 2011. 6. 17. 13:46

 

 

詩 愛/김인태

 

한 겹 다듬어 볼 트인 마음

편안한 그대 앞에 낱낱이 벗겨

온종일 혼자 팔딱거린 생각들

한풀 죽으면 마른버짐 같아 싫어져!

까탈스런 손은 던져 버릴 때도 가끔 있어

그러나 눈곱 연방 떼어내며

불같이 달군 망치 서슴없이 내리치며

매끈하게 굽히기도 하며

할 짓 다 들어준 후

이은 매듭 끝자락 태어난 너를 보면서

내심 표현할 수 없는

생소한 그녀를 안아보지만

행복한 마음 가뭄에 들먹거려

내 사랑

어느 날 천지에 붙여 놓겠나,

겨누기보다 표적이 앞선 우려낸 뜸이

거듭나 또 내 속을 넘보기에

 

 

 

 

 

 

출처 : 가을, 그리고 겨울로
글쓴이 : 동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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