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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 가다....이 수동

향기로운 재스민 2011. 6. 18. 06:41

 

꿈으로 가다

 

잠드는 게 겁날 때가 있다.

요즘은 자주.

아침에 일어나면 홍건히 젖는 이불과 베게.

도대체 꿈은 나를 매일 어디로 데려가는지.

 

산으로 들로 바다로,

깊은 물속이나 까마득한 하늘

더러는 가슴 아픈 기억이 있는 곳으로 가서

한참 나를 묶어놓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온 세상을 다 다녀오니 땀에 젖을 수밖에.

꿈은 어쩌면 힘든 현실의 도피처나 휴식일 수도 있는데,

나의 꿈은 왜 이다지도 나를 힘들게 할까?

하루 종일 일어나거나 생각한 많은 일들을 모아서

한 화면에 죄다 펼쳐 보여주는 게 꿈인지....

그렇다면 오늘은 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안 할테니

그저 포근한 구름 위에서 쉬게 해 다오.

 

 

*** 외롬고 지친 사람에게 보내는 따스한 눈빛이자

말없이 건네는 위로와 걱려의 더운 손길이 담긴 시 같아서...***

 

'그림 편지' 중에서...

 

 

 

2011. 6. 18.    향기로운 쟈스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