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공원의 감나무가 초록색으로 많이 열린 것을 보고는.....
안부.....바오르 김재곤
항상 머릿속에는
잊혀지지 않는
모습으로
그렇게 꿈결처럼
남아는 있습니다
삶이
참 고단하기만 하여
그저 가슴으로만
사랑하고 있나봅니다
낯선 길을 걷다가
풀밭에서
당신의 향기
꼭 닮았을 것 같은
이름 없는 들꽃을 바라보다가
아.....
문득
속으로 중얼거리며
당신의 안부를
물어 봅니다
잘 살고 있는냐고
잘 살고 있느냐고
*** 난 이 시를 읽고 두 가지로 생각을 했다.
하나는 살아 있는 사람과의 헤어짐에서 안부를,..
하나는 많은 시간이 흘러도 평생을 잊지못할 것 같은
하늘 나라에 먼저 간 그녀가 그리워하는 짝....***
"아름다움에 대하여" 시집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이다.
P.S. 오늘 새벽에는 큰 애가 공부하던 방에서
창문을 열어 놓고
오래되어 더 시퍼런 나무들을 보면서도
웬지 내 마음은
은행나무잎사귀가 노랗게 물들은 듯이
벌써 가을이 온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날이다.
엄마도 별나라로 가신그해에는 이 만큼 더 쓸쓸하셨을까....
오늘은 언니 한테 전화를 해 보아야겠다
잘 살고 있는지....
2011. 6. 20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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