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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바오르 김재곤

향기로운 재스민 2011. 6. 20. 07:03

 

           

파리 공원의 감나무가 초록색으로 많이 열린 것을 보고는.....

 

 

 

안부.....바오르 김재곤

 

 

 

항상 머릿속에는

잊혀지지 않는

모습으로

그렇게 꿈결처럼

남아는 있습니다

 

삶이

참 고단하기만 하여

그저 가슴으로만

사랑하고 있나봅니다

 

낯선 길을 걷다가

풀밭에서

당신의 향기

꼭 닮았을 것 같은

이름 없는 들꽃을 바라보다가

 

아.....

 

문득

속으로 중얼거리며

당신의 안부를

물어 봅니다

 

 

잘 살고 있는냐고

잘 살고 있느냐고

 

 

 

 

*** 난 이 시를 읽고 두 가지로 생각을 했다.

 하나는 살아 있는 사람과의 헤어짐에서 안부를,..

하나는 많은 시간이 흘러도  평생을 잊지못할 것 같은

하늘 나라에 먼저 간 그녀가 그리워하는 짝....***

 

"아름다움에 대하여" 시집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이다.

 

 

 

P.S.   오늘 새벽에는 큰 애가 공부하던 방에서

창문을 열어 놓고

 오래되어  더  시퍼런 나무들을 보면서도

웬지 내 마음은

은행나무잎사귀가 노랗게 물들은 듯이

벌써 가을이 온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날이다.

 

엄마도 별나라로 가신그해에는 이 만큼 더 쓸쓸하셨을까....

오늘은 언니 한테 전화를 해  보아야겠다

잘 살고 있는지....

 

 

 

2011. 6. 20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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