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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김경태

향기로운 재스민 2011. 6. 21. 06:14

 

어느 종류의 꽃??

 

 

 

어느 날 문득.....

 

빈 가슴으로 하늘을 보면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에 부서지는

잔상들이 눈에 밟힌다

 

슬픔조차 잊은 채

 덩그렇게 남은 회한을

속절없이 보듬고

 

영영 돌아오지 않을

어제의 테두리로 갇혀버린

섧고 시린 응어리들

 

 

상념으로 씻어내는 밤마다

잃어버린 세월의 아픔만

가슴 속을 후빈다

 

어느 날 문득

내가 서있는 자리에

처연히 드리운 그림자 하나

 

내 모습이 아니길 바라는

부질없는 바람만 공허하게 부서지고

 

세월은 그렇게 흘러만 간다

 

 

 

***필명 연흥(蓮興)

     월간 한울 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한울문학상 수상

     백일문학대상 수상***

 

 

<어느날 문득 내가 서있는 자리에

  처연히 드리운 그림자 하나.....

  세월은 그렇게 흘러만 간다>

 

 

2011.  6. 21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