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종류의 꽃??
어느 날 문득.....
빈 가슴으로 하늘을 보면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에 부서지는
잔상들이 눈에 밟힌다
슬픔조차 잊은 채
덩그렇게 남은 회한을
속절없이 보듬고
영영 돌아오지 않을
어제의 테두리로 갇혀버린
섧고 시린 응어리들
상념으로 씻어내는 밤마다
잃어버린 세월의 아픔만
가슴 속을 후빈다
어느 날 문득
내가 서있는 자리에
처연히 드리운 그림자 하나
내 모습이 아니길 바라는
부질없는 바람만 공허하게 부서지고
세월은 그렇게 흘러만 간다
***필명 연흥(蓮興)
월간 한울 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한울문학상 수상
백일문학대상 수상***
<어느날 문득 내가 서있는 자리에
처연히 드리운 그림자 하나.....
세월은 그렇게 흘러만 간다>
2011. 6. 21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