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색깔이 저렇게 선명할까....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오늘은 캐톨릭 교리를 배우는 세번 째 성경 공부를 하는 날이라
오전 중에는 성당엘 다녀왔다.
6 개월을 공부를 해야 정식으로 성당에를 나갈 자격이 생기는가 보다
<예비 신자의 기도>
사랑하는 예수님!
어디에서 와서, 무엇 때문에 살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방황하던 저희를
사랑의 공동체로 초대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직 저희는 당신이 누구신지, 당신의 사랑이 어떤 모습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제 저희는 당신의 부르심을 받고 믿음으로 살기로
결심합니다.
저희 인간들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직접 인간이 되셔서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한 하느님의 자녀들임을 알려주신
당신을 기억하며,
저희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당신을
주님으로 모시고자 합니다.
하오니 저희가 이 소중한 생명의 학교를
기쁨과 열심으로 나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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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까지도 계속 비가 그치질 않아서 저녁 산책을 오늘도
쉬자고해서 나는 비를 좀 맞드라도 걷기 위해서
교보에를 갔다. 한편으로는 걷기 운동도 하기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왜 그런지 마음이 심란해서..... 비 때문만은
아니고 마음이 허전하기도하고 할말을 다 못한것 같은
아쉬움 같은 그런 심정이라고 할까...... 눈은 낭만 같은
그런 기분을 느끼게하는데 비는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이럴 때는 책을 사는 것도 내 경우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교보에서 1 위의 인기를 누리는 내가 좋아하는 최인호씨의
책인"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를 사 가지고 왔다.
작가는 암에 걸린채로 2010 년 10월 27일에 시작하여
같은 해 12월 26일에 끝난 작품이다. 정확히 두 달 만에
쓴 장편소설이다. 두달 동안 계속 항암치료를 받았고
그 후유증으로 손톱 한개와 발톱 두 개가 빠졌다.
아직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원고지에 만년필로
소설을 쓰는 수 작업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빠진 오른손 가운데
손톱의 통증을 참기 위해 약방에서 고무골무를 사와 손가락에
끼우고 20매에서 30매 분량의 원고를 매일같이
작업실에 출근해서 집필하였다.
두 달 동안 줄곧 하루 하루가 '고통의 축제'였다고 한다
이 작품을 그는 아내에게 이런 말을 하면서 끝냈다.
"나는 이 작품을 평생 동안 스승이자 벗이자 수호신인,
사랑하는 나의 황정숙 아나스타샤에게 바칩니다."
끝에 이 말이 제일 맘에 드는 잊지못할 작가님의 말씀이다
<나도 이런 인기있는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데 도움이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개인적으로 보람이 있을가 ...그려보며
조금 더 읽어보고 하루를 마감하려고 합니다.>
내일은 중국어 공부하는 금요일이니 일찍 일어나서 좀
준비를 해야겠다.
2011.6. 23 향기로운 쟈스민의 심란하고 아쉬운 하루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