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연습.....
어둠을 따라 비가 내리면
풀벌레 들이 계절을 앓는 숨을 멈춘다
이런 날은
눈물이 막 흘러도 아는 이가 없다
그대가 내게 온 날부터
하루에 한 개씩 대못을 삼키며
나는 살았다
눈을 내리감고
사랑 닮은 네 말에 귀 기울일 때
가슴이 부서지는 파열음에 귀가 먹어도
다 참아내고 들어야 했다
이제는
네가 들어야 한다
너의 심장에 대못을 치는 소리에
네 귀가 먹어도
내가 삼킨 수많은 못을
네 심장에 거꾸로 매달 때까지
너는 끝까지 다 견디고 들어야 한다
정녕
그대와 손잡은 길이
해 돋는 동쪽은 아니었다
곁에 있어도
되돌아서면 다시 찾아올 괴로움은
잠시의 기쁨으로 피운 꽃 같은 것
숨넘는 시간까지
혼돈 속에서 눈 못 뜨고 있더라도
슬픔 안에 담긴 기쁨은 더는 기쁨이 아닌 것
가라
광대 같은 사람아!
메말라 바닥난 내 가슴에서
굶주림에 허덕이지 말고
처년을 살 것 같은 네 가슴으로
돌아가 살아라
떠나라 내 소망이여!
괴로움은 괴로움만으로
이겨낼 수 있어
이렇게 우는 것은 견디는 것이다
***파라문예 동인 (윤정덕)***
***괴로움은 괴로움만으로 이겨낼 수 있어
이렇게 우는 것은 견디는 것이다.***
< 우는 것이 견디는 것이다>
맞는 말인 것 같다 .....
2011. 6. 24 향기로운 쟈스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