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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연습.......윤정덕

향기로운 재스민 2011. 6. 24. 14:25

 

 

 

이별연습.....

 

어둠을 따라 비가 내리면

풀벌레 들이 계절을 앓는 숨을 멈춘다

이런 날은

눈물이 막 흘러도 아는 이가 없다

 

 

그대가 내게 온 날부터

하루에 한 개씩 대못을 삼키며

나는 살았다

 

눈을 내리감고

사랑 닮은 네 말에 귀 기울일 때

가슴이 부서지는 파열음에 귀가 먹어도

다 참아내고 들어야 했다

 

 

이제는

네가 들어야 한다

너의 심장에 대못을 치는 소리에

네 귀가 먹어도

내가 삼킨 수많은 못을

네 심장에 거꾸로 매달 때까지

너는 끝까지 다 견디고 들어야 한다

 

정녕

그대와 손잡은 길이

해 돋는 동쪽은 아니었다

 

곁에 있어도

되돌아서면 다시 찾아올 괴로움은

잠시의 기쁨으로 피운 꽃 같은 것

숨넘는 시간까지

혼돈 속에서 눈 못 뜨고 있더라도

슬픔 안에 담긴 기쁨은 더는 기쁨이 아닌 것

 

 

가라

광대 같은 사람아!

메말라 바닥난 내 가슴에서

굶주림에 허덕이지 말고

처년을 살 것 같은 네 가슴으로

돌아가 살아라

 

떠나라 내 소망이여!

괴로움은 괴로움만으로

이겨낼 수 있어

이렇게 우는 것은 견디는 것이다

 

 

 

***파라문예 동인  (윤정덕)***

 

 

***괴로움은 괴로움만으로 이겨낼 수 있어

이렇게 우는 것은 견디는 것이다.***

 

 

< 우는 것이 견디는 것이다>

 

맞는 말인 것 같다 .....

 

 

 

 

2011. 6. 24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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