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혼절....산돌배
터미널이다
간이역을 무시한 유린된 심압이
어느곳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
꼭 누군가와
별난 이별의 표정을 짓고
슬픔 나눌새 없이 장소는 협소했다
드물게 벗한 세상
생의 어디쯤 동댕이 쳐진 것일까
사의 찬미가도 그쳤고
여백 모두를 검게 염색하여
그 어떤 구령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무게 없는 공백엔 부유물도 없다
거룩한 신이 걷어찬 날 숨,
불연 시야가 달라 붙고
소머리 국밥 간판이 헐레벌 뛰어왔다
새벽 젖힐 빗방울
바람이 성긴 은행나무 잎은 떨고
119 전광판이 미친듯 돌고 있다
어이,
나 살아있니?
2011. 6. 19 새벽
( 교통 사고후에 정신이 혼미했을 때인 것 같다)
P.S. 나의 교통사고가 생각난다.(수원에서)
초등학교 3 학년 때였다.친구와
같이 손 붙잡고 한길을 건널 때이다
커다란 군 트럭에 둘이 차 바퀴 밑에
깔렸는데 그 여자 친구는 바로
그 자리에서 손 쓸 새도 없이 먼 곳으로 가고
본 사람에 의하면 난 트럭 밑에서
돌고 돌아서도 머리 좀
외상만 있는채로 놀라서 먹는 약만 먹고
살아 난 적이 있다.
그 여자애도 성이 조 양이라는 것은
지금도 잊지 못할 끔직한 사건이었다.
( 지금도 이상한것은 그 시간대에 새 한마리가 집에서
간장 독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지금도 나는 새에 대해서는 어딘지 모르게 더 정이
간다고 할가 그런 마음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예기치 않은
이상한 일도 생겨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모든 일은 신의 뜻대로 이루어진다는 걸
오래전에서부터 믿으면서 살아왔다 (하느님의 집에
가기 전에서부터......)
오늘은 이상한 일이 하나 더 늘었다
조금은 변덕스럽다고 할가
어찌 되었든지 좋은 일이기는 한데
가끔씩은 사람의 마음을 속 상하게한다고 할가
이해심이 부족한것 같은 산책 나올 때
자주 나오는 단지 안에 사는 딸이 신문사
기자로 있는 부인이다
지금 까지 살면서 친정이나 시집 쪽이나
에서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은 사람인데...
나와 같이 성당에를 나오려고 오늘 부터
(교리를 전에 중간에 그만두었었다면서)
다시 나왔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이 부인이 좀 이해심 많은 사람으로
되어질른지 같이 산책하는 그녀와의
관계때문에도 좀 걱정이 된다.
중간에서 양쪽을 대화중에 눈치 보는 일이
더 많아질 것 같지만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되는대로
조종을 해 나가리라 마음먹는다.
어떤 때는 하나 먼저 보내놓고
한 사람과는 따로 이해시킬 때도 있는데....
사람과의 관계라는 것이
그 사람이 꼭 나쁘다기 보다는
상대편의 입장에서
한번 쯤 다시 생각하고
얘기하는 배려 가 필요한 것을
잊지 말았으면 .....
2011. 6. 30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