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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절 (산돌배)시를 보고 & 나와 옛 친구의 사고난 일이 생각났다

향기로운 재스민 2011. 6. 30. 15:35

 

야생화

 

 

혼절....산돌배

 

 

터미널이다

 

간이역을 무시한 유린된 심압이

어느곳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

 

꼭 누군가와

별난 이별의 표정을 짓고

슬픔 나눌새 없이 장소는 협소했다

 

드물게 벗한 세상

생의 어디쯤 동댕이 쳐진 것일까

 

사의 찬미가도 그쳤고

여백 모두를 검게 염색하여

그 어떤 구령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무게 없는 공백엔 부유물도 없다

 

거룩한 신이 걷어찬 날 숨,

불연 시야가 달라 붙고

소머리 국밥 간판이 헐레벌 뛰어왔다

 

새벽 젖힐 빗방울

바람이 성긴 은행나무 잎은 떨고

119 전광판이 미친듯 돌고 있다 

 

어이,

나 살아있니?

 

 

 

2011. 6. 19   새벽

 

( 교통 사고후에 정신이  혼미했을 때인 것 같다)

 

 

 

P.S.    나의 교통사고가 생각난다.(수원에서)

초등학교 3 학년 때였다.친구와

같이 손 붙잡고 한길을 건널 때이다

커다란 군 트럭에 둘이 차 바퀴 밑에

깔렸는데 그 여자 친구는 바로

그 자리에서 손 쓸 새도 없이 먼 곳으로 가고

본 사람에 의하면 난 트럭 밑에서

돌고 돌아서도 머리 좀

외상만 있는채로 놀라서 먹는 약만 먹고

살아 난 적이 있다.

그 여자애도 성이 조 양이라는 것은

지금도 잊지 못할 끔직한 사건이었다.

( 지금도 이상한것은 그 시간대에 새 한마리가 집에서

간장 독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지금도 나는 새에 대해서는 어딘지 모르게 더 정이

간다고 할가 그런 마음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예기치 않은

이상한 일도 생겨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모든 일은 신의 뜻대로 이루어진다는 걸

오래전에서부터 믿으면서 살아왔다  (하느님의  집에

가기 전에서부터......)

 

오늘은 이상한 일이 하나 더 늘었다

조금은 변덕스럽다고 할가

어찌 되었든지 좋은 일이기는 한데

가끔씩은 사람의 마음을 속 상하게한다고 할가

이해심이 부족한것 같은 산책 나올 때

자주 나오는 단지 안에 사는 딸이 신문사

기자로 있는 부인이다

지금 까지 살면서 친정이나 시집 쪽이나

에서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은 사람인데...

나와 같이 성당에를 나오려고 오늘 부터

(교리를 전에 중간에 그만두었었다면서)

다시 나왔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이 부인이 좀 이해심 많은 사람으로

되어질른지 같이 산책하는 그녀와의

관계때문에도 좀 걱정이 된다.

중간에서 양쪽을 대화중에 눈치 보는 일이

더 많아질 것 같지만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되는대로

조종을 해 나가리라 마음먹는다.

어떤 때는 하나 먼저 보내놓고

한 사람과는 따로 이해시킬 때도 있는데....

 

사람과의 관계라는 것이

그 사람이 꼭 나쁘다기 보다는

상대편의 입장에서 

한번 쯤 다시 생각하고

얘기하는 배려 가 필요한 것을

잊지 말았으면 .....

 

 

2011.  6. 30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