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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살고 있는 안도현 편(내 인생의 도시 중에...))

향기로운 재스민 2011. 7. 2. 16:09

 

 

 

 

 

 

안도현 씨는 경북 예천에서 1961년에 태어나서 학교는 대구 대건고, 대학은

전북 익산 원광대 출신이다.  그는 1981 년 대구에서 <낙동강>으로 신춘문예에

당선했고 동아일보에는 < 서을로 간 전봉준> 으로 살아 갈 세월을 예고했다.

그의 '철학동화', 소설같은 동화, 동화 같은 소설' 이라는 <연어> 를 소개하면

 

그리고

 

초록강에는 겨울이 올 것이다 겨울이 오면 강물이 얼지 않도록 얼음장으로

 

만든 이불을 덮을 것이다. 강은 그 이불을 겨우내 걷지 않고 연어 알을

 

제 가슴 속에다 키울 것이다. 가끔 초록강의 푸른 얼음장을 보고 누군가

 

지나가다가 돌을 던지기도 할 것이고, 그때마다 강은 쩡쩡 소리 내어 울 것이다.

 

봄이 올 때까지는 조심하라고, 가슴 깊은 곳에서 어린 연어가 자라고 있다고.

 

                     (연어  일부...)

 

1996 년    10만 부  

2007 년    75만 부 돌파

 

                              (2) 우리가 눈발이라면...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 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3)  애기똥풀

 

나 서른다섯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로고 살았지요

해마다 어김없이 봄 날 돌아올 때마다

그들은 내 얼굴 쳐다보았을 텐데요

 

코딱지 같이 어여쁜 꽃

다닥다닥 달고 있는 애기똥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어간다고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비빔밥처럼 잘 비벼진 전주에서 적당히 외롭게 산다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너에게 묻는다)  해직 교사시절 때...1989   < 전교조 시절이 있었다)

 

 

(경상도 사람이 전주에서 오래 살면서 전라도는 살아보니 슬픈 곳이었다고 ...)

 

 

 

2011. 7. 2.    향기로운 쟈스민  < 전주에서의 작가의 삶을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