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씨는 경북 예천에서 1961년에 태어나서 학교는 대구 대건고, 대학은
전북 익산 원광대 출신이다. 그는 1981 년 대구에서 <낙동강>으로 신춘문예에
당선했고 동아일보에는 < 서을로 간 전봉준> 으로 살아 갈 세월을 예고했다.
그의 '철학동화', 소설같은 동화, 동화 같은 소설' 이라는 <연어> 를 소개하면
그리고
초록강에는 겨울이 올 것이다 겨울이 오면 강물이 얼지 않도록 얼음장으로
만든 이불을 덮을 것이다. 강은 그 이불을 겨우내 걷지 않고 연어 알을
제 가슴 속에다 키울 것이다. 가끔 초록강의 푸른 얼음장을 보고 누군가
지나가다가 돌을 던지기도 할 것이고, 그때마다 강은 쩡쩡 소리 내어 울 것이다.
봄이 올 때까지는 조심하라고, 가슴 깊은 곳에서 어린 연어가 자라고 있다고.
(연어 일부...)
1996 년 10만 부
2007 년 75만 부 돌파
(2) 우리가 눈발이라면...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 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3) 애기똥풀
나 서른다섯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로고 살았지요
해마다 어김없이 봄 날 돌아올 때마다
그들은 내 얼굴 쳐다보았을 텐데요
코딱지 같이 어여쁜 꽃
다닥다닥 달고 있는 애기똥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어간다고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비빔밥처럼 잘 비벼진 전주에서 적당히 외롭게 산다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너에게 묻는다) 해직 교사시절 때...1989 < 전교조 시절이 있었다)
(경상도 사람이 전주에서 오래 살면서 전라도는 살아보니 슬픈 곳이었다고 ...)
2011. 7. 2. 향기로운 쟈스민 < 전주에서의 작가의 삶을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