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시아 향기를 맡는 꿈을 ....(잠 안 오는 밤)
.
<자장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언젠가 내가 너를 잃어버릴 때
너는 잠 들 수 있을까 보리수 화환처럼
내가 네게 속삭여주지 않는다 해도?
내 여기서 깨어 앉아
눈꺼풀처럼, 네 가슴에
네 손발에, 네입에
이야기를 얹어주지 않는다 해도,
네 눈을 감겨주고 나서
한 무더기의 멜리사 풀과 별 모양의 아니스 풀이
가득한 정원처럼
너를 너의 것만으로 놓아두지 않는다 해도
..................................................................................
그녀는
소나기 지나간 자리에 흙과 풀들이 몸을 섞은 냄새들이
가득 피어오르는 여름밤, 박하향의 허브 냄새들이
풍겨오는 정원으로 난 창을 활짝 열고 누군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이렇게 잘 재워줬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오늘같이 잠 못 이루는 밤이면 J.나는 그 사람이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빗방울 처럼 나는 혼자였다 중에서.....)
2011. 7. 14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