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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 오는 밤에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의 <자장가> 를 읽는다

향기로운 재스민 2011. 7. 14. 03:41

 

 

 

 

 

 

                        

                                  아키시아 향기를  맡는 꿈을 ....(잠 안 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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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언젠가 내가 너를 잃어버릴 때

너는 잠 들 수 있을까 보리수 화환처럼

내가 네게 속삭여주지 않는다 해도?

 

 내 여기서 깨어 앉아

눈꺼풀처럼, 네 가슴에

네 손발에, 네입에

이야기를 얹어주지 않는다 해도,

네 눈을 감겨주고 나서

한 무더기의 멜리사 풀과 별 모양의 아니스 풀이

가득한 정원처럼

너를 너의 것만으로 놓아두지 않는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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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소나기 지나간 자리에 흙과 풀들이 몸을 섞은 냄새들이

가득 피어오르는 여름밤, 박하향의 허브 냄새들이

풍겨오는 정원으로 난 창을 활짝 열고 누군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이렇게 잘 재워줬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오늘같이 잠 못 이루는 밤이면 J.나는 그 사람이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빗방울 처럼 나는 혼자였다 중에서.....)

 

 

2011. 7. 14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