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이별......이충하 (파라문예 동인)
보내야
맞이한다기에
그냥, 보내야만 했습니다
떠나는 이유도
묻지 않은 채 말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보내고
맞이하는 이별자리는
오고 가는
계절의 풀섶 위에 내려앉은
이슬방울로 피었다 지니
내 여린 속내 숨기고
너에게 묻혀 숨죽여 울다
저문다 한들 바람은 알까?
내가 하는 이 이별은 끝내지 못할 사랑이란 걸....
*** 혼자 하는 이별이란 보내고 싶지 않아도 보내야만 하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혼자만의 다짐 아닐까? ****
2011. 7. 19 향기로운 쟈스민 오늘의 시 감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