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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랑....이영철(파라 문학 회장)

향기로운 재스민 2011. 8. 2. 16:11

 

 

 

 

아픈 사랑.....이영철

 

 

이제 내게 남은건

상처뿐인 가슴과

혼란스런 머릴 기댈 집 한채뿐

그래도 내가 간직한 것은

사랑이란 이름의

버리지 못한 너의 기억들

 

버려야 함을 알면서도

잊어야 함을 알면서도

끝내 버리지도 잊지도

 

너의 얼굴이 떠오르는 밤이면

너의 이름을 나즉이 불러보는 밤이면

터져나오는 속울음 틀어막고 우는 밤이면

 

산다는 것이

샇아있다는 것이

원망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끼고

쓰러진 몇개의 술병처럼 차디찬 바닥에 누워

촛불 너울춤에 초점 없는 눈을 맞추고

깊은 잠과 같은 담배 연기를 날리고

 

 

그래

살아있어서

살아있어줘서

 

 

 

<살아 있다는 것이 원망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끼고....>

 

 

 

2011.  8.2   ' 향기로운 쟈스민'의 우울한 하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