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의 시간
사랑은 아름다워서 들에서 핀다 하지
사랑은 고요하고 흔들리지 않아
참 사랑은 피어 있어도 보기가 어렵다 해
사랑을 알려면 들녘을 사랑해야만 알 수 있어
바람이 나직이 소식을 전해주며 가지
이름 모를 아름다움이 수풀에서 향기를 날리면
이것이 사랑이 된다 했어
내 이름 너의 모습이 다 있어
내가 찾는 들녘엔 말이야
우리 마음이 색깔로 피어 웃음 짓고 있어
파란 하늘 아래 우리 모습이 참 곱다
그래서 들녘에 요정들이 살아가나 보다
우리 목소리도 있었어
메아리로 말이야
저 작고 이름 모를 친구들이 평화롭다
욕심도 없어 보여
질투도 모르나 보다
다툼도 없어 보여
들녘의 시간은 이랬어
***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예쁘고 아름다운 한쌍의
젊은이들의 사랑햐는 모습을 넓게 펼쳐진
들판에서 보는 것 같아 평화롭다. ***
< 오늘 찾아 오신 손님으로 최호건 씨는 월간 한울문학 시부문 등단(2008)
한울 문학상 수상(2009)
2011. 8. 9 향기로운 쟈스민 아침의 시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