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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의 시간.... 최호건 (파라 문예 7)

향기로운 재스민 2011. 8. 9. 06:20

 

 

 

들녘의 시간

 

 

사랑은 아름다워서 들에서 핀다 하지

 

사랑은 고요하고 흔들리지 않아

 

참 사랑은 피어 있어도 보기가 어렵다 해

사랑을 알려면 들녘을 사랑해야만 알 수 있어

 

바람이 나직이 소식을 전해주며 가지

이름 모를 아름다움이 수풀에서 향기를 날리면

 

이것이 사랑이 된다 했어

 

내 이름 너의 모습이 다 있어

내가 찾는 들녘엔 말이야

 

우리 마음이 색깔로 피어 웃음 짓고 있어

파란 하늘 아래 우리 모습이 참 곱다

 

그래서 들녘에 요정들이 살아가나 보다

 

우리 목소리도 있었어

메아리로 말이야

 

저 작고 이름 모를 친구들이 평화롭다

욕심도 없어 보여

 

질투도 모르나 보다

다툼도 없어 보여

 

들녘의 시간은 이랬어   

 

 

  

***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예쁘고 아름다운 한쌍의

      젊은이들의 사랑햐는 모습을 넓게 펼쳐진

      들판에서 보는 것 같아 평화롭다. ***

 

 

< 오늘 찾아 오신 손님으로 최호건 씨는 월간 한울문학 시부문 등단(2008)

                                                    한울 문학상 수상(2009)

 

 

 

2011. 8. 9   향기로운 쟈스민  아침의 시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