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화 속 나....김인태
내 안에 머무는 한 사람 있습니다
해를 재촉하는 공공건물에 달린 시계처럼
잘 정돈된 사람,
하늘과 바다에 보이고 싶지 않아
혼자서 꽃밭을 만들며 살아가는 그런 사람
하루에도 몇차례 그리움처럼
목소리가 듣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나에게 꿈도 이야기할 것 같은 사람
살갗에 닿는 신선한 밤 공기같이
나누고 싶은 그런 사람입니다
내 앞에 서면 아름다운 풍경이며
고운 목소리 시詩가되고 새벽처럼
우유빛 삶을 그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작은 가슴에 담기 벅찬 사람, 숨기고 싶은 사람,
그러나 곁에 있을 때도 그렇지만
빈자리로 남아 있다면 빈번히 울컥거려
손에 든 커피잔이라도 놓칠 때가
있을 것 같은 그런 사람
가슴에 싹 틔우는 욕심 많은 사람
그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 항상 머리 가슴 속에 아름다운 시어를 생각하는 욕심 많은 시인인가 보다***
2011. 9. 2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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