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계절

풍경화 속 나.... 동백

향기로운 재스민 2011. 9. 2. 14:08

 

 

풍경화 속 나....김인태

 

 

내 안에 머무는 한 사람 있습니다 

                  해를 재촉하는 공공건물에 달린 시계처럼                                   

잘 정돈된 사람,

하늘과 바다에 보이고 싶지 않아

혼자서 꽃밭을 만들며 살아가는 그런 사람

하루에도 몇차례 그리움처럼

목소리가 듣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나에게 꿈도 이야기할 것 같은 사람

살갗에 닿는 신선한 밤 공기같이

나누고 싶은 그런 사람입니다

내 앞에 서면 아름다운 풍경이며

고운 목소리 시詩가되고 새벽처럼

우유빛 삶을 그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작은 가슴에 담기 벅찬 사람, 숨기고 싶은 사람,

그러나 곁에 있을 때도 그렇지만

빈자리로 남아 있다면 빈번히 울컥거려

손에 든 커피잔이라도 놓칠 때가

있을 것 같은 그런 사람

가슴에 싹 틔우는 욕심 많은 사람

그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 항상 머리 가슴 속에 아름다운 시어를 생각하는 욕심 많은 시인인가 보다***

 

 

 

                     2011.  9. 2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