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정현종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가을 저 맑은 날과
숨을 섞어
가없이 투명하여
펴지고 퍼져
천리 만리 퍼져나가는
이 쓸쓸함은 무엇인가
감자나 캐라
벼나 베라 하는 소리
들리지 않는 바 아니나
용서하라 이 가없은 허귀(虛鬼)
감자를 캐도 근절은 안 되고
배불리 삶아 먹어도 천만에
채워지지 않을
이 쌩 - 한
머나먼 적막을.
***배불리 삶아 먹어도 천만에 채워지지 않을......***
(세상의 나무들) 문학과 지성사 1995
< 찾아온 손님 magic pond 의 집에서 ....>
'마음의 평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이들의 이름을 써보라......앨런 코헨 (0) | 2011.09.08 |
---|---|
무심하라.....경허 스님 (0) | 2011.09.07 |
[스크랩] 선택의 가능성 /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0) | 2011.09.05 |
청춘......사무엘 울만 (0) | 2011.09.04 |
핸드백은 여자들의 은밀한 방....여자를 위한 인생(신달자)& 내 핸드백에는,,,,, (0) | 2011.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