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빈 자리......효광 김정곤
철쭉 꽃
아름드리 수놓는
달빛 드리워진 시인의 마을
가을에 떠난
시인의 빈 자리엔
밤하늘 별빛마저 처량하니
연둣빛
오월의 산자락
세월이 묻어버린 그리움뿐
진달래
한 아름 베어 물고
뒷동산 초원에 잠이든 친구
소쩍새
풀벌레 소리만
고운 달빛을 유혹하는 밤에
살가운 정
가슴에 묻어두고
부르다가 갈. 그 이름 하나
***진달래 한 아름 베어 물고
뒷동산 초원에 잠이 든 친구...***
..................................................
그렇게도
열심히 살아오던 그녀가 어느 날 영원한 별나라로
갔구나 생각나게 만드는 위의 시.
멀리 있어 자주 만나지 못했던
호주에 살았던 그녀가 생각난다.
이 곳 모임 친구를 생각할 땐
늘 내게 먼저 친구들 안부를
물어 본다던 그녀,
오늘 이 글을 읽으니
어제 당신이 물어오던
친구 모임이 있었길래
더 생각이 나네.
지금 쯤이면 또 이 곳
대사관에 있는 딸이랑
착하고 똑똑함을 희망과 자랑으로
큰 아들 보러 하버드 연구소로 간다고
말하면서 활기에 찬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오늘 새벽엔 당신의 긴 일상의
소소한 일도 전화로 말해주던
그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이제는 그 목소릴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 쪽이 싸 - 해지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당신의 마음을 잘 이해줄거라면서
내게만 했던 애들 결혼식 얘기 같은거 포함해서....
가끔씩 당신이 내게 물어오던
여러가지 안부의 목소리가
추석을 지나면서 더 그리워졌는지도.
코스모스가 한창인 이곳 한국에서 난 잠시
당신이 살던 잠실 아파트를 생각해보며....
2011. 9. 20 향기로운 쟈스민의 아침 편지...
P.S. 이 편지를 쓴 날 낮에 그녀의 남편으로 부터
전화가 있었다는 말을 나중에야 알았다
호주에서도 문득 전에 그녀처럼
문득 이곳 소식이 궁굼했었나보다
영혼의 세게에서도 통하는 길이
있는가 보다라는 생각으로.....
2011. 9. 21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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