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촌에 부는 바람
강은 늘 그곳이나 저곳이 아닌 이곳에 있다
바로 내가 사는 아파트 14 층 창 너머 눈과 코 앞에서 흐르는
전망이 좋다는 건 곧 뛰어내리고 싶은
끝내주는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
확실히 내 집의 전망 하나만큼은 치명적이다
차마 낙하할 수 없어 오 분을 걸어 강가로 다가갔다
정직한 바람으로 삽상한 날
바람의 산지로부터 아무런 가공
유통의 과정 없이 직송된 바람의 원단
눈 부릅뜨고 맞아도 좋겠다
가지치기 못한 군더더기 욕망 다 털어내고
시치미로 묶어 저 왜가리 날개에 매달 수 있다면
풍장 치루고 바람의 전설로 남겨두리
*** 동촌에 있는 시인의 아파트는 바로 강가에 있는
전망 좋은 장소인가보다. 유통의 과정 없이 직송된
바람을 맞는 다는 것이 얼마나 좋으면 눈 부릅뜨고 맞을까....***
2011. 9. 24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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