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춘 신부님을 이젠 볼 수 없다.......향기로운 쟈스민
지금 쯤 목 5동 세례자 요한 주임 신부님의 입관식이 명동 성당에서
시작되고 있겠구나.
오늘은 지난 주에 어린이 영세식이 있어서 부모님들까지 모여
자리가 모자랐기 때문에 더 일찍 성당엘 도착하니 입구에 하얀 큰 종이에
이영춘 신부님에
대해서 안타까운 소식이 쓰여있었다. 그제 돌아가셔서 오늘
오후 3시에 명동 성당에서 입관식이 있다는 안내문이었다
본당 지하에서 미사도 있겠지만....
얼마전에 입원하셔서 그래도 조금은 더 버티시나 했더니,
위암 수술을 하시고도 근간에는 방사선 치료도 안하신다면서
새해에 한번 인사를 나오셨드랬다.
난 늘 이 신부님의 강론 말씀이 마음에 들어 주일을 그동안 한번도
빠지지않고 주일 11시 예배를 보아왔었다.
지난 성지 순례에서 돌아왔을 때 손수 문앞에서 힘드실텐데도
목요 교리반인 우리들을 웃으시면서 기다리셨드랬는데.....
영세식날에 같이 사진 찍은 것으로서 마지막 추억이 되어버렸다
1 보좌 신부님이 오늘은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도 잘 모를만큼
정신이 멍하면서도 자꾸만 눈물이 나와서 겨우 시간을 때운 것
같은 강론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도 좀 늦은 사람은 앉을 자리가 없어서 뒤에서 서서 듣고 있었다.
난 아직 성당에 나오게된지 몇달 안되었지만 목 5동은 신자가 다른 곳 보다
점점 더 많아지면서 아이들 숫자도 많아진다고 보좌 신부님이 말씀을 하신다
이영춘 (세례자 요한) 신부님!
강론 끝나시고는 빨리 밖에 나오셔서 신자들에게 힘드실텐데도
열심히 말씀과 함께 눈 인사를 해 주셨는데,
이제는 어느 곳 어디에서도 그 미소띈 정다운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어버렸군요. 성당안이나 바깥에서나
오늘은 사람들끼리의 웃는 인사를 들어보지 못한
성당 모임인것 같습니다.
지난 번 성서 마르코 복음서 쓴것에다 싸인 해 주신것이 마지막
유일한 추억의 글이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영세준비를 성실히 하셨으니
신앙인으로서 열심히 살아가시도록
기도드립니다
2011. 12. 10
주임 신부 이영춘 세례자 요한
< 신부님의 마지막 모습을 이렇게 기억하렵니다>
아녜스 2012. 2. 05
작년에는 가까운 친구와의 이별,
올해는 처음으로 만나서 알게 된 신부님과의 이별.
또 얼마나 이 쓸쓸함이 더 지속될가.....
우울하고 슬픈 날이다.
까만 리본을 다시 한번 만져보며.....
성당이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진희 - 여정 (0) | 2012.02.10 |
---|---|
V.A - BALLADE POUR ADELINE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0) | 2012.02.10 |
나에게 주는 선물이란 책과 하늘이 내게 준 함박눈......향기로운 쟈스민 (0) | 2012.01.31 |
날 기억해야되요.....향기로운 쟈스민 (0) | 2012.01.30 |
[스크랩] 우리에게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다 / 장석주 (0) | 2012.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