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한 자락 펼치면.....이기은
낡은 수첩을 펼치면
빛바랜 시간 속 반가운 이름들
부스스 눈 비비며 일렁이는 세월 한 자락
별마저 잠이 든 적막한 밤
침묵하며 흐르는 추억의 강에
돛대도 아니 단 쪽배를 띄웁니다
이름을 불러도 소리가 되지 않는
까닭 없이 그리운 날엔
침 바른 몽당연필로 꾹꾹 눌러 써놓고
부끄러워 얼른 지웠던 그 이름
가슴 언저리 딱지로 굳어버린
해묵은 기억의여백에 다시 써봅니다
이기은 : 자귀나무 향기 1, 자귀나무 2 시집
한국 100인 명시선 외 공저
<파라 문예 7 에서>
2012. 2. 17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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