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보이지 않는....김신희의 에세이 중에서

향기로운 재스민 2012. 2. 13. 07:19

 

 

 

보이지 않는.....

 

 

사람이 가까워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공식적으로 정해져 있다면

인간관계는 얼마나 심플해질까.  예를 들면

그저 즐겁게 노는 친구는 일주일,

연인으로 발전하는 데는 열흘,

비밀까지 터놓고 지내는 사이는 여섯달...

이렇게 매력과 끌림이라는 불가항력까지 감안해 완성된

'인간관계 타임 메뉴얼이'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머뭇거리다

인연을 놓치는 일도, 너무 서두르다 상처받는 일도 없어질 거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얼른, 가까워지고 싶어하고 그 사람이 빨리, 내 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조급함을 갖는다.

그렇게 덥석덥석 사람을 믿다가 결국 뒤통수를 맞는 나를 보고 혀를 차는

지인들의 잔소리도 별 소영이 없다.사람에게 상처를 받고도 다시

사람을 찾고, 사람들 안에서 안정과 기쁨을 느끼지 않고는

적적해서 견딜 수 없어하는 모습에 어쩌면 나는 심각한 관계 중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다.  ........

 

사람들과의 관계에 약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 힘에 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느긋해져야하겠지만,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번 맺은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겠다는,

 

관계에  다치는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이 '보이지 않는' 에 관심을 .....

 

 

아침에 읽은 글 중에서.....    

 

 

2012. 2. 13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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