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지붕.....김순진

향기로운 재스민 2012. 3. 26. 06:41

 

 

 

지붕.....김순진

 

 

풍경처럼 흔들릴지라도

이상을 높이 가지려네

삶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으려네

맑은 날만을 기대할 수야 있나

울어야 할 때 눈물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계면쩍은 일이 없지

장마 같은 슬픔이 와도 뽀송히 살며

석달 열흘 가뭄에도 눈 촉촉이 적시며 살겠네

늘 먼 곳을 바라보며 살겠네

옷매무새를 단정히 살겠네

누구든 따스하게 품어주겠네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같은 하늘 쓰고 살긴 매한가지

내 꿈은 고래실 같은 기와집이 아니라

초가삼간이라도 굵은 눈발 견디며

뜰안 가득 봄을 들여놓는 일이지

 

 

 

*** 장마 같은 슬픔이 와도 뽀송히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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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26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