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스크랩] 사랑의 힘

향기로운 재스민 2011. 3. 7. 12:03

 

 

사랑의 힘

 

 

 

 젊은 부부 데니스와 린다는 자신들만의 농장을 갖고 싶었다.

그래서 고생을 각오하고 산 속 외진 곳에 집을 짓고 열심히 땅을

개간했다. 워낙 산간 오지였기 때문에 생필품은 보름에 한 번씩

멀리 떨어진 읍내까지 가서 구해 와야 했다.

 그날도 남편 데니스가 지프차 시동을 걸면서 말했다.

 "이번엔 밀린 일이 많아서 며칠 걸릴 거야."

 차를 몰고 떠나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린다도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직 취학 전인 큰딸과 젖먹이 아이

를 돌봐야 했고, 농장 일 때문에 그동안 미뤄두었던 집안 일도

해야 했다. 린다는 식사용 빵부터 굽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장작부터 패야 했다.

 뒤뜰로 간 린다가 도끼로 통나무를 내리찍으려는 순간이었다.

느닷없이 따끔하면서 다리에 통증이 느껴졌다. 통나무 사이에

숨어있던 독사가 왼쪽 다리를 문 것이었다.

 린다는 눈앞이 아찔해오면서 가슴이 철렁했다. 인적이 드문

외딴 산골에 도와줄 사람이라곤 남편밖에 없는데, 그 역시 출타

하여 며칠 뒤에야 돌아오는 것이었다.

 "이런, 내가 죽고 나면 저 어린것들은 어쩌지? 빵 한 조각 구

워놓은 것도 없는데······.!"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독이 온몸에 퍼지기 전에 어떻게든 아

이들을 위해 먹을 것을 만들어 놓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린다는 뙤약볕 아래서 장작을 패기 시작했다. 온몸이 불덩이

처럼 달아오르고 땀이 나기 시작했다. 장작 한아름을 패고 난 그

녀가 이번에는 아궁이 앞에 쭈그리고 앉아 불을 지피고 빵을 구

웠다. 눈앞이 흐려지고 점점 고통이 엄습해왔지만 그녀는 그럴

수록 몸을 바삐 놀렸다.

 린다가 부근에서 놀고 있던 큰딸을 불러 말했다.

 "엄만 조금 후면 깊은 잠에 빠질 거야. 그러면 너는 아빠가 오

실 때까지 엄마가 구워놓은 빵과 우유를 동생에게 먹이고······."

 린다의 이마엔 땀이 비 오듯 흘렸고, 옷은 땀에 홍건히 젖어있

었다. 그러나 그러는 동안 놀랍게도 독사의 맹독이 땀과 함께 흘

러나왔다. 그녀는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두 아이를 위해 너무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 독은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었다. 오직 그

녀만이 그 사실을 모른 채 뜨거운 아궁이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

며 빵을 굽고 있었다.

 

가장 귀중한 사랑의 가치는 희생과 헌신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출처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랑(김하)

 

 

 

출처 : 조이랑 가볍게 여행 떠나요
글쓴이 : 햇살 원글보기
메모 : 다시 보고 싶은 마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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