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가 끝나면/ 향기로운 쟈스민
아직은 좀 더 비가 와야하는지요?
하지만 어제 멀리서 오신 손님들이랑
아직 집으로 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오늘 하루만 좀 멈추어 주었으면 좋으련만
이제 다시 어제 인사동에서 낭송한 시들을 올려볼려고요
박남준 시집에서
처음 묘묘님의 쑥너씨유,
그 아저씨네 간이 휴계실 아래,
나른한 오후, 봄편지,
나도야 물들어간다, 악양,
최대의 선물, 봄날은 갔네,
사랑, 어린 찻잎
구멍난 양말, 거울, ...
류빈님의 매화나무 다비식으로 끝 낭송을
깁밥, 떡 호도과자, 감 말린것, 체리 등을 홍시차와 함께
시식하며
다음은 다시 막걸리, 맥주, 김치 부침, 두부와 함께 식사겸 하시면서
못다한 얘기들을 하시는 것을 듣다가 중간에
다음은 먼 곳에서 오신 분은 찜질방으로 가셨을까 상상하며,
지하철로 택시로 서울역으로, 나는 택시로 집으로 오면서
비가 흩뿌리는 것 같은 상태로 좀 내리는 것을 창밖으로 쳐다보며
모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시몰이' 모임으로 만나는 날인 것 같은데
'시와 여백 '카페에도 같은 분들이라 겸해진 것같은 모임이
되어 더 소중하고 정다운 모임 같았다. 난 '시몰이'는 두번째로
참가해 본 겉으로는 우수회원인채로 .....속으로는
그냥 열심히 보고 듣는 우수회원인 것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어쩐지 쑥스럽기도 했지만 류빈님 꽃사랑님 진란님 매발톱님 전향님
옆에 앉은 새로 처음 보게 되는 분들과
아름다운 여자분들이 편하게 대해주어서 시와 또 박 시인님의
얘기도 들으면서 모처럼 또 한번 시와 함께 사는 분들과 지낸
뜻있는 하루 아니었나 귀한 추억으로 오래 기억하고 싶다
이렇게 가끔씩은 나도 평범한 생활이 아닌 감성적인
여인이 되어가면 좀 즐겁고 지적으로 살아질려나 속으로
중얼거려보며, 아직도 내리고있는 빗물을 창문 밖으로 손바닥을
내 밀어 받아본다. 우산이 없이 어딘가에서 비가 멎기를 기다리는
사람을 걱정하며....
2012. 08. 15 향기로운 재스민
#162 은방울
'사람의 마음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Leaves in The Wind (0) | 2012.08.16 |
---|---|
그대 언제 오시려나를 들으며/ 향기로운 쟈스민 (0) | 2012.08.16 |
그 곳에서도 코스모스가 있을까/ 향기로운 쟈스민 (0) | 2012.08.14 |
좋은 사람 만나요 (0) | 2012.08.13 |
네게 장미를 전한다 이선희 (0) | 2012.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