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숨어 피는 꽃 /김경훈

향기로운 재스민 2012. 8. 26. 07:15

 

 

 

숨어 피는 꽃/김경훈

 

 

꺾이기 싫어서가 아닙니다

오늘 지고 나면 다시 꽃피우지 못할까

두려워서도 아닙니다

당신이 눈여겨보지 않아도

해마다 같은 이름으로

당신의 가슴에서 피고 지지만

당신의 눈에 띄어도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것은

혹시나 당신을 사랑해버린

내 마음이 다칠까봐

그저 바라만 봅니다

당신이 어디에 있던

다른 이에게 어떤 이름으로 불리우던

나는 언제나 당신 가슴에서

몰래 숨어서 피고 지면서

못난 그리움을 안고 사는

한송이 이름 없는 꽃이랍니다

 

 

 

 

 

_ <숨어 피는 꽃> 전문

 

 

(어머니가 생전에 계셨을 때 두 아이까지 있으니

그들이 상처받을가봐  가슴속 사랑마저 잃어버리까

두렵기 때문에 그저 바라보고 생각만 하면

평생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 김경훈의 사랑 논리 -

 

 

_ 自我 5 - 希望 5 의 적절한 등식,  김순진 평론집에서...

 

 

2012. 08. 26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