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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아버지가 주례사를/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2. 10. 14. 22:16

 

 

 

신부의 아버지가 주례사를/향기로운 재스민

 

 

오늘 3시 반에 결혼식은 신부의 아버지가 주례사를 한 특별한 결혼식이었다

막내 시누의 딸인 정원희와 신랑 옥성옥의 결혼식이 서울 법원종합청사예식장에서였다

신부 아버지의 주례사 내용은

신랑과 신부 엄마의 노력이 제일 대단합니다

양가 어머니에게 큰 박수를 쳐 주십시요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상대를 인정하고 성격과 생활을 맞추려고

노력해야한다 국가가 국민에게 무엇을 해주나 기다리지말고

신랑 신부는 내가 상대에게 뭘 해줄가 생각하길.

장미를 받고 싶으면 신랑에게 먼저 넥타이를 사줘라

기쁘거나 절망할때도 있지만 상대를 위해서 노력하면 해결되리라

도저히 못견딜때 내 스스로 격려하는 말로 아무리 어려운 일도

이것도 지내가리라면서 신부아버지인 주례님은

'이 또한 지내가리' 란 말을 띠에다 써서 신랑에게 선물로 준다

참석해주신 모든 사람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양가 어머니에게 한번 더

큰 감사를 드린다로 주례사를 끝낸다

같은 사법 연수원 동기들이 축가로  영화 '신부수업' OST '여자를 내려주세요'

를 부르고는 2남 2녀를 자식을 낳아라로 마무리 말을한다

신부의 아버지가 주례사를 하는 모습은 내 생애에서 처음으로 보는 모습이다

 

나중에 신랑은 현대 그룹에서 법무팀에 있다고 하고 신부는 약사라는  말을 더 보탠다

막내 시누는 큰 딸은 서울대 재학중 검사를 하게끔 하고 둘째는 약사를 하게끔 만들어 주례를 맡은 신부의 아버지는  더 흐뭇했나보다  주례님 본인은 의사를 평섕을 했으면서, 지금도 하고있지만

지극히 아내를 사랑하는 애처가로 소문난 수필가이기도 한다니....

 

돌아오는 길에 어제 세브란스에서 갑자기 심장혈관 수술을 한 언니의 모습을

중환자실에서 여섯시에 면회를 하고 와서인지 난 지금 좀 어리버리하다

인생은 한장의 시험지란 말이 맞는가보다  얼마나 진실하고 사랑을 하고

뜻있게 보내면서 살다가 저 세상으로 곱게 가야될지........

 

내일은 또 강남호텔에서 모임이 있는 세번째 월요일이라고 확인 전화가 회장으로

부터 온다 남상아의 엄마가 오실런지...

 

 

 

2012. 10. 14   향기로운 재스민

 

#195  은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