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ay Of Light - Joe Bongiorno
양산 (김태연님에게)
그녀가 책상 위에 산밤 한 봉지를 꺼내놓았다
수술 후, 아직은 완전하지도 않은 다리로
산속을 헤매었을 그녀에게서 구수한 가을 냄새가 난다
또 다른 삶과 꿈을 이어가려
뒤뚱거리며 면학의 열정을 불태우는 그녀
옆에 서있기만 해도 새로운 길이 열릴 것만 같다
늦은 나이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는 그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새로 찾은 길과 알고 있던 길
건강의 길도 함께 걷길 기도한다
공부 끝나고 점심 식사하러 가는 길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에
그가 펼친 양산 속으로 들어간다
우산이 된 그녀의 양산은
그 누구의 마음보다도 아름다움을 양산한다
2012. 10.18 향기로운 재스민
#191 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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