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경주, 감포, 경산의 여행/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2. 10. 30. 23:51

 


 

Pearl Fisher

Paul Mauriat

 

어제 아침 9시 10분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동대구역에 11시 좀 넘어 도착하여

시누네 두집과 동서네 두집 우리까지 열명이 모여 평사 휴계소에 들려 커피를

한잔씩 나누고 감포로 가서 바닷가 멀리 수중 왕릉을 보며 회 정식을 하며

오랜만에 만난 소소한 수다를 떤다

 

 

가는 도중 그 옛날 어머님 살아계실때 아이들 학교 들어가기전에

보문단지에서 사진찍으며  거닐던 생각에  착잡한 마음이 들면서.....

언제 이 만큼 내가 와 있나 싶어지며 

다시 또 이 곳을 오게될려나 헛헛한 마음이되어지며 쓸쓸해진다

아직은 단풍이 덜 들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길가의 빨간 장미꽃이

그냥 피어있는 곳도 있고 머루 포도를 다 안딴 곳도 더러 눈에 띄어

중간에 내려서 포도 밭을 밟아보고 싶어진다

 

 

감포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회 정식으로  푸짐한 식사를 한 다음

우리는 불국사 쪽으로 해서 드라이브를하면서 막내 동서가 예약한 곳인 

Blue one  콘도를 찾아 들어간다

45평인 바깥 경치가 좋은 곳으로 시설이 깨끗해서 제주도의

신라호탤을 연상하게 만든다 바로 앞에는 아이들 노는 놀이기구를

포함해서 수영장도 있고 앞산에는 골프장도 있는 산위에 자리잡은

곳이다  저녁은 가져간 떡이랑 과일로 따로 밥은 나가서 먹자는 사람이

없이 즐겨하는 손 운동인 고 스톱으로 판이 벌어지며 새벽까지 ...

나는 맞출주도 모르는 사람이라 거실 카텐을 열고 맞은편 집들의

켜져있는 불빛들을 감상하며  모처럼 차를 많이 타서 쌓인 피로를 잊는다

내일 다시 경산에 모셔있는 아버님 어머님 묘가 있는 백합 공원을

갈 생각을 하며 먼저 방으로 들어가 낯선 곳에서의 잠을 청한다

 

 

아침에는 어제 수산시장에서 산 자연산 전복으로  끓인 죽과  동서가 가져온

김치와 야채볶음으로 식사를 한 다음  경산에 있는 막내 동서네

포도밭으로 가는 길에 먼저 들린다  농원은  카페 이름인 채송화로

자연염색 작업장을 겸하는 곳으로 아직 방울 도마도도 많이 열려있고

거봉 포도 두번째 열려있는 알이 좀 작은 싱싱한 포도가 몇송이 남아있어

따 먹어보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서 좋았다  수세미 열린 것이랑 표주박도

주렁주렁 열려있고  올해 새로 심은 새 품종인 별로 크지 않은  나무도 보면서

포도 나무밭을 거닐어보고는 이제 백합 공원으로 다시 출발한다

가다가 간단한 안주인 오징어와 소주를 사고 농원에서 가져간 포도를

돌 상에 올려놓고 모두 절을 두번씩 하고는 고개를 숙이고 마음 속

얘기를 드린다 나는 무덤 위에 있는 잡풀을 뽑으며  허망함으로 묘

주위를  한바퀴 돌게된다  십년이 넘은 시간이 이제 멀리 보이던 기차도

앞쪽 나무에 가려 앉아서는 보이지않는다 

생전에 미리 정해놓으신 당신의 집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며

이제 산에서 내려가 예약해놓은 음식점에서 돌솥 정식을  고루 갖추어진

반찬과 함께 먹고는 기차 탈 시간이 남아 큰 시누네 집에 들려서

컴.을 열어본다  내일 수요일 과제물을 점검하고 댓글을 달고는

동대구역으로 가자고 서둘러 나온다. 

두 시동생이 서로 동대구역까지 우리를 태우려고한다  

막내 시동생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동 대구역에서 4시 40분 KTX를

타고는 서울역에 내려 서부역 쪽에서 택시를 타고는 목동 우리집으로.....

갑자기 하루 동안 우리 집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별일 없곘지 .........

 

 


2012. 10. 30  향기로운 재스민

 

#207  은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