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파인 애플/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2. 12. 1. 12:24

 

♬ 연주곡 Dreaming / Ernesto Cortazar

 

 

 

파인 애플

 

향기로운 재스민

 

 

 

어느날 교실에서

여러분! 사과 한쪽을 베어물면

다른 말로 무엇이라고 하나요?

 

 

글쎄요...웅성웅성

왜 이런 걸 물으실까

그걸 생각하는사이에

선생님은 혼자 묻고 혼자 대답하신다

파인애플

맞아 맞아 잘려져 나가 파이었으니

파인애플이지

 

 

이제 두번만 더 출석하면 .

이 시창작반도 끝이구나 생각되니 

갑자기 무언가 잃어버린것 같이 

아쉽기도하고,  

꼭 해야할 의무감이 덜어진 것 같은 감도 있지만 

웬지 허전해서인지 눈물이 앞선다

학교에서 처음 시화전을 여는 날 새벽

병원에서 이승에서 마지막 언니와의 작별을하고

급히 학교로 찾아가는 날

늘 가던 지하철 방향을 잘못잡아 허둥대던 일

 

 

점심식사하러 가는 길에서 주운 낙엽에다

마지막 격려의 말로 '감포가자미'는 장원입니다를

써 주신 정성스러운 글을 장식장 꽃병에

교수님의 잊혀진 계절의 노래와 함께

간직할려구요

 

 

항상 누구에게나 친절하신 그 미소를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려대 시창작반 김순진 교수님께

 

 

 

 

2012. 12. 01    향기로운 재스민

 

 

#219  은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