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나의 여인들/ 이원용

향기로운 재스민 2013. 1. 9. 07:45


슬슬픈 픈 노슬픈 로라라슬

 

 

 

 

 

나의

 나의 여인들

 

 이 원 용

 

 

 

나는 한 달에 한 번씩 번갈아 여자를 만난다

깔끔하고 풍만한 새침뜨기 여인 열두 명이

날짜들을 먹으며 기다리다가

서른 날을 보낸 여인은 춥거나 덥거나

어김없이 이별하고

 

 

그 여인들은 오로지 날짜위에 앉아

나의 생일도 알려주고 더러는 소풍가는 날까지

알려주지만 이별하지 않을 수 있는 법은 모르고 있다

 

 

더욱 나를 즐겁게 해주는 것은

빨간날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날에는

멀리 갔던 아들도 시집간 딸도 외손자를 데리고

무언가 사가지고 오기 때문이다

 

 

내가 아칩 일찍 외출할 때나

저녁 늦게 들어와도 항상 변치 않는 얼굴로

나를 대하는 것이 즐겁고

만져도 간지럼을 타지 않지만

 

 

오래전부터 궁금한 것은

가지고간 날짜들을 되돌려주지 않는

달력 속의 그 여자

 

 

 

마홀 문학회   이원용 ....

 

 

2013. 01. 09    향기로운 재스민

 

 

 

 

 

 

 

 

 

 

 

 

 

 나의 나의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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