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솔베이지의 노래를 듣고 싶어서...../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3. 5. 16. 07:38

 

 

 

갈잎/도종환

 

 

아픈 몸을 끌고 물가에 나오다

익을 대로 익은 느티나무 잎이

햇살을 달고 황홀하게 지는데

먼저 진 갈잎 몇 장과

나란히 물가에 눕다

뒤따라갈게요. 뒤따라갈게요

물에 떠 흘러가는

갈잎 향해 던지는 소리인지

곁에 누운 내게 하는 말인지

마른 입술 달싹이는

사각사각 갈잎의 목소리

 

 

*흔들리며 피는 꽃 중에서...

 

.....................................................................................................................................................................................................

 

병/도종환

 

 

마음속 불꽃이

병이 된다

가슴속 북풍이

병이 된다

 

 

불 같은 그리움

얼음 같은 외로움이

병이 된다

 

 

지나온 내 생애의

발자국마다

나로 인해 내린 비가

병이 되어 고인다

 

 

불 타며 불 타며

병이 된다

바람 불어 바람 불어

병이 된다

 

 

 

**음악을 듣다가 도종환의 이 시가 생각나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2013.4. 25  글을 다시 보며(광화문 교보 에서...)

  

 

2013. 05. 16   향기로운 재스민

 

 

 

 

 

 

'마음의 평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픈 노라  (0) 2013.05.19
Heart Of Gold/Neil Young (1972)  (0) 2013.05.16
두 쪽 마음(꽃필날 에서)/손명찬  (0) 2013.05.14
Why Did It Have To Be Me?/ABBA  (0) 2013.05.11
Have You Never Been Mellow/Olivia Newton _John  (0) 2013.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