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계절

잊기만 하면 편해질까요/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3. 6. 8. 08:29


 Norwegian Wood _ Ofra Harnoy

 

잊기만하면 편해질까요

 

향기로운 재스민

 

 

신문사 건물 일층에서 그림 전시회가 있다는 기사를 본 날이었어요

친구들과 같이 그 곳에서 제주도 화가의 그림을 본 후에 근처

언니네 집을 수박을 사들고 갔던 적이 있지요. 점심 식사후라

잠간 물만 마시고는 집에 간다고 계단을 내려오며 잘 있으라고

손 흔들었는데 ....그게 마지막 방문 인사가  될 줄이야

 

 

 

연두색 양산을 잊어버린 날

은행에 볼일이 있어 두번이나 가면서도 잊지 않았는데

일찍 스파에 가면서 양산을 가져갔다가 나오는 순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왜 이럴까 하며 서글픈 생각이 들어서요

더 서글픈 일은 오면서 집에 연두색 내 양산이 있는가 짝에게

물었더니 집에 있다는거예요.  와서 찾으니 내 양산이 아닌

비 올때 임시로 산 회색과 연두색이 섞인 우산을 가지고 그거였는줄

알았다고....짝의 양산도 모르는 사람 하고,

흔히 잃어 버릴 수도 있다는 양산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인데도

그 날은 감정 조절이 안되는 날이었나봐요 더 우울해지더라구요

 

 

낮에는 더울 것 같지만

작은 애가 지난번 일본 출장 갔다 오면서 빨간 꽃무늬 양산을

선물했는데 오늘은 그 양산을 쓰고 나갈가봐요.

가까운 용왕산에를 갈까

다시 신문사 일층 그림 전시회라도 찾아보며

모두 모두 빨리 잊어버리고 싶지만.....글쎄요

 

 

 

2013. 06. 08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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