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는 누떼처럼
엄원태
먼 우레처럼
다시 올 것이다, 사랑이여.
그것을 마라 강 악어처럼 예감한다.
지축 울리는 누떼의 발소리처럼
멀리서 아득하게 올 것이다, 너는.
한바탕 피비린내가 강물에 퍼져가겠지,
밀리고 밀려서, 밀려드는 발길들
아주 가끔은, 그 발길에 밟혀 죽는 악어도 있다지만
주검을 딛고, 죽음을 건너는 무수한 발굽들 있다.
어쩔 수 없이,
네가 나를 건너가는 방식이다.
*'먼 우레처럼 다시 올 것이다' 엄원태 시집 에서....
**책의 제목은 글 중에서 고를 수 있다는 한 예인 것 같다
2013. 08. 06 향기로운 재스민
'마음의 평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를 사랑하는 /서정윤 (0) | 2013.08.09 |
---|---|
나무는 왜 죽어서도 쓰러지지 않는가/엄원태 (0) | 2013.08.07 |
Love Is Just A Dream (0) | 2013.08.03 |
Lay All Your Love On Me _ Sylver ( * From Mamma Mia ) (0) | 2013.08.01 |
영월의 아름다운 산책길/향기로운 재스민 (0) | 2013.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