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그리움에 대한 시 김용택 나호열

향기로운 재스민 2013. 8. 15. 11:44

 

Solenzara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 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내 눈과 내 귀는
오직 당신이 오실 그 길로 열어졌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당신이 오실 그 길에
새로 핀 단풍잎 하나만 살랑여도
내 가슴 뛰고 단풍나무 잎 새로
당신 모습이 찾아졌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그 긴 기다림의 고요는
운동장을 지나는
물새 발작 소리까지 다 들렸습니다

기다려도 그대 오지 않는
이 하루의 고요가 점점
적막으로 변하여
해 저문 내 길이 지워졌습니다

   ......................................................................................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 나호열


출렁거리는
억 만 톤의 그리움
푸른 하늘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혼자 차오르고
혼자 비워지고
물결 하나 일지 않는
그리움의 저수지
머리에 이고
물길을 찾아갈 때
먹장구름은 후두둑
길을 지워버린다
어디에서 오시는가
저 푸른 저수지
한 장의 편지지에
물총새 날아가고
노을이 지고
별이 뜨고
오늘은 조각달이 물 위에 떠서
노 저어 가보는데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주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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