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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김순진

향기로운 재스민 2013. 10. 1. 08:12

  
 

    That Smile - David Lanz

 

 

 

습지

김순진

 

 

사람들은 우포늪에 자주 간다

자연생태공원이라고 좋아한다

내게도 언제부턴가 사타구니에 습지가 생겼다

그런데 관광객 수가 현저히 줄었다

자꾸만 땀이 차고

꼬리꼬리한 냄새도 난다

정부에서는 습지 보전을 위해

갖은 노력을  강구하는데

나를 관리하는 거버먼트 여인은

생태계가 무너지거나 말거나 무관심이다

따지고 보면 주변의 환경개선을 위해 애쓴 내게

그러면 안 되는 것이다

내 습지에도 건기가 오면

웅장한 건물이 들어설지도 모른다

건기였다 우기였다 이젠 위기인 나의 습지

보존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상류에다 술을 들어 붓는다

 

 

*바람의 목소리 이원용 외 .....

 

2013. 10. 01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