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Smile - David Lanz
습지
김순진
사람들은 우포늪에 자주 간다
자연생태공원이라고 좋아한다
내게도 언제부턴가 사타구니에 습지가 생겼다
그런데 관광객 수가 현저히 줄었다
자꾸만 땀이 차고
꼬리꼬리한 냄새도 난다
정부에서는 습지 보전을 위해
갖은 노력을 강구하는데
나를 관리하는 거버먼트 여인은
생태계가 무너지거나 말거나 무관심이다
따지고 보면 주변의 환경개선을 위해 애쓴 내게
그러면 안 되는 것이다
내 습지에도 건기가 오면
웅장한 건물이 들어설지도 모른다
건기였다 우기였다 이젠 위기인 나의 습지
보존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상류에다 술을 들어 붓는다
*바람의 목소리 이원용 외 .....
2013. 10. 01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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