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안겨주는 음약

자색 드레스의 여인/김태연 & 고희연

향기로운 재스민 2013. 12. 19. 07:28

 

 

 

 

자색 드레스의 여인

 

김태연

 

 

자색으로 우아하게 차려입고

행여 걸맞은 짝 있을까 눈여겨보고 있다

 

 

뜰 앞을 스치는 행인 뒤로 얼핏 보이는

하얀 턱시도 차려입은 훤칠한 사내

담 너머 골목 끝에도

하얀 정장 사내들이 군대군데 늘어섰다

하나같이 나뭇가지를 움켜쥔 그들은

좀처럼 자리를 뜨려하지 않고 서있다

그는 나를 꼭 빼닮은 모습을 하고서

누군가를 주시하듯 꼼짝도 아니 한다

그 속에서 유난히 날 바라보던 사내

아, 하얀 턱시도 그 사내가 바로

나의 짝꿍이라던 백목련이로구나

 

 

 

『마음의 등대』  김태연 2 시집에서....<문학공원>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더 시네마 9층 웨딩홀에서....

출판 기념회 '마음의 등대' 와 고희연  2013. 12. 18 오후 6시

 

 

식장 입구에 들어서자 그동안의 김태연 시화전 모음이 장식되어 있어서

보기가 좋았고 아! 이렇게도 시가 쓰이는구나 싶어서 찬찬히 들여다 보게된다 

출판 기념회는 이원용 시인의 사회로 시작하여

김태영 시인의 밴드와 김태연 오늘의 주인공 시인의 인사말씀

고려대 시창작 교수(평생교육원) 김순진님 의 인사말씀으로 이어졌다

수필반 오경자 교수님도 인사말씀

수필을 쓰면 속병이 없고 봉사를 많이 하셨고 성공적인 삶을 사시었다로

나물캐는 70세 김태연으로 시 수필로 생의 일부분을 살아왔다고.

다시 박용순 구리시장님의 축사로 늦었다고 할때가 늦은것이 아니다

시낭송 '마로니에 숲에서, 자색 드레스의 여인, 잡을 수 없는 세월,

('마음의 등대'시집)

포천 이원용 시인의 고희 헌시 로 이어졌다

구리 문화원 장미경 '설장구' 에 김교수님의 즉석 춤이 무대위에서

펼쳐지자 김태연 시인님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신채로 같이

어울리는 모습은 보기 좋아 우리는 박수로 장단을 맞춰드렸다

섹스폰으로 다른 분이 '그대 그리고 나' 를 자진해서 연주하신다

7시가 넘어 8층에서 뷔페로 저녁 식사가 은은한 밴드와 같이 이어지고

다시 김교수님의 사회로 노래가 시작된다

얼마나 흥겹게 노래를 부르시는지 잠시 나가서 박수로 맞춰드리면서

8시 반이 되어 서둘러 전하라 편집장과 함께 구리 지하철로 가서

왕십리에서 오목교로 가는 5호선으로 갈아타며 집에 도착하니 10시 반이

넘었다. 

집에 와서 생각하니 다른 분들과 손잡고 둥그렇게 어울려서 흥겨워하시는데

교수님께 간다는 인사 말씀을 직접 드리지 못하고 반장님을 보지 못하고

나와 좀 서운한 마음이 든다.  15일날 다시 동인지 책이 나올때 만나야지

하는 마음으로 .....

김태영 첫 시집 '해바라기 연가' 를 사인해서 받으면서 다시 축하를

드립니다 를 말씀드리고 싶다.

모두들 집에 잘 도착하셨겠지요? 

 

 

 

 

2013. 12. 19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