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서성이는 그녀/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4. 3. 12. 07:32

 

 

 

 

서성이는 그녀

 

향기로운 재스민

 

 

 

공원에 산책을 나가면 자주 만나게 되는 그녀

화장실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나보다

"산책 나왔어요?"

"네,  화장실에서 전에 돈을 주섰어요."

어딘지 모르게 꿈속을 걷고 있는듯하다

자연스럽게 내 옆에 따라 걷는다

나는 여기를 걷다가 쑥 사러 갈려고 하는데요

"어디에 살아요?"  ....

결혼은 했고 딸 아이도 하나 있단다

사정이 있어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는데,

소근거리는 소리처럼 들리는 목소리

 

 

예쁜 꽃을 보고 키우면서 살아갔으면 싶다

서성이는 그녀는.

 

 

 

#392

 

2014.0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