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tz(Brahms) _ James Last
분수
오운교
은갈치 한 무리 치솟는다
패기있게 허공으로 박차오르다가
고단하면 햇살과 바람 마사지 받으며
펑퍼짐하게 앉아 궁시렁거린다
관성으로 돌아가는 일상에서
뭇 시선 끌어들이면 스타로 착각해
기둥 물줄기로 뿜어올린 욕망들
허욕 가득한 삶 순간 만족일 뿐이다
목 곧추세우며
제 몸 뽐내기에 익숙한 몸짓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까불대다
종내 꺽이고 마는 것이 현실 아닌가
그대 엇나간 품성 잘 다독거려
무더위 지친 모든 영혼들에게 시원스레
환한 미소 한아름씩 안겨 주었으면.
_ 이해조문학상 수상작품
*<돌고래 하늘 날다>오운교시집 중에서....
** 공부 끝나고 눈 오는 날 살짝 언 지하도를 건너던 생각을 하며.....
2014. 04. 23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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