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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오운교

향기로운 재스민 2014. 4. 23. 06:51


  

Waltz(Brahms) _ James Last

 

 

 

분수

 

오운교

 

 

 

 

은갈치 한 무리 치솟는다

패기있게 허공으로 박차오르다가

고단하면 햇살과 바람 마사지 받으며

펑퍼짐하게 앉아 궁시렁거린다

 

 

관성으로 돌아가는 일상에서

뭇 시선 끌어들이면 스타로 착각해

기둥 물줄기로 뿜어올린 욕망들

허욕 가득한 삶 순간 만족일 뿐이다

 

 

목 곧추세우며

제 몸 뽐내기에 익숙한 몸짓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까불대다

종내 꺽이고 마는 것이 현실 아닌가

 

 

그대 엇나간 품성 잘 다독거려

무더위 지친 모든 영혼들에게 시원스레

환한 미소 한아름씩 안겨 주었으면.

 

 

_ 이해조문학상 수상작품

 

 

*<돌고래 하늘 날다>오운교시집 중에서....

 

** 공부 끝나고 눈 오는 날 살짝 언 지하도를 건너던 생각을 하며.....

 

 

 

2014.  04. 23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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