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기다리는 날이 되야 할텐데/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5. 1. 8. 06:47
기다리는 날이 되야 할텐데
김방주
 
 
하루가 한달처럼 계산되어지는 날
며칠전에서 부터
밥도 과일도 될수 있으면 덜 먹으면서
자전거선수가 되기로 한 사람처럼
고개 숙여 자전거 타임 숫자만을 주시한다
 
 
십오분이면 걸을 수 있는 길
두번을 잠간 쉬었다가 걷는 길
돌아오는 길에서는 멈추지않고
한번에 도착하겠지....
 
 
번호표 뽑고는
팔을 내밀며 어서 가져가고 싶은 만큼
빼어가라고 한다
아들 같은 젊은 청년도 만나고
섬세하고 똑부러지는 성격으로
"로마의 휴일" 의 여주인공 같은
중년의 여인도 만나는 날
일어나라 깨우지 않아도 되는 날
 
 
기다리는 날이 되야 할텐데
석달에 한번씩이라도.
 
 
#478
 
2015. 01. 08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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