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문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백/남진우 (0) | 2015.03.02 |
---|---|
[스크랩]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김경수 (0) | 2015.02.28 |
숫돌/마경덕 (0) | 2015.02.23 |
[스크랩] 마경덕 시창고 (0) | 2015.02.22 |
계란을 생각하며 /유안진 (0) | 2015.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