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s Of Nature - Ernesto Cortazar
어디로 갔을까
김방주
해가 바뀌고서야 처음 받은 사촌 오빠 전화
궁금해서 전화를 먼저 해보고 싶었지만
기다렸다
무엇인가 섭섭한 마음으로
잠시 잘못 놓여진 샤워기 처럼 꼬였나보다
"어느 애가 결혼해?"
"아직은 아니고 ....."
"너는 왜 책을 보내지 않았니?"
"별로 필요없는 듯 말해놓고서"
내가 등단한 시가 들어서 기쁜 마음으로 보낼려고 했는데
부담이 될가 그랬는지
복잡한 가정사로 책 보는것도 귀찮았는지 그랬다
가장 친했던 오빠 친구에게로 열권을 보내면서
큰애 한테 오십권을 보냈다고
또 내 주위 친구에게 보넀다면서
다른 소식을 묻는다
누구는 사업에 실패하고
호주로 가서 말레지아 여인하고 다시 결혼하고
누구는 성스러운 봉사정신으로 결혼했지만
힘들었는가 보다고.
영원한 직장이 없는 세상이라면서.
이제 옆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도 생겼나보다
다른 친척한테도 릴레이 식으로 전화를 하란다
벚꽃 피기전에 내가 먼저 해야할텐데.
#490
2015. 03. 11 향기로운 재스민
'기다리는 계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꽃 (0) | 2015.09.11 |
---|---|
[스크랩] 공짜 세계여행---EBS테마기행1 (0) | 2015.08.09 |
Anything That's Part Of You/Elvis Presley(1962) (0) | 2014.09.11 |
I Understand (Just How You Feel) (1953)/Herman's Hermits(1965) (0) | 2014.08.28 |
Falling through the rain _ Omar Akram (0) | 2014.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