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Me Before You 를 본 날/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6. 7. 1. 19:24




Me Before You를 본 날

김방주



Death with dignity

Sad Song 를 배우는 날에 선생님은

인간의 존엄사에 대한 영화 한편을 추천하셨다 

중국어 공부가 끝나고 교실을 나오는데 같은 동에 살고있는 분이

초급반 공부를 시작하려고 들어오시기 전에 내게 대추로 만든 과일을

한봉지 주신다

마침 뒤에 앉아 계시는 두분이 나오시길래

맞은편 맥도날드에 가서 차나 한잔 하며 같이 맛보고 싶다고 한다

한분은 얼마전에 근처 영등포 쪽으로 이사를 하셨다는 것을 알기에

그런 마음이  더들었나보다

아침 식사는 간단히 하며 점심으로 아내가 정성껏 해주시는 분도 있고

낮에 시간은 각자가 본인 좋은 취미로 시간을 보내는 분도 있고

나 처럼 한달에 두어번 빼고는 세끼를 신경쓰며 사는 사람도 있고

아침 저녁 주사도 놓으면서 지낸다니까 웃으면서 '열부'라는 분도 있다

속으로 병원에 입원을 다시 안하고 살면 다행이다 싶은 마음으로 지내는데...

가끔 햄버거를 좋아하는 짝의 몫을 사고 나서 집에 돌아오니 오늘은 집안 청소는

하지말고 행복한 세상 백화점에 있는 메가박스 영화관에 가서 영화도 볼겸

내일 토요일 장을 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서두른다.

현관문을 나서는데 갑자기 장마비가 억수로 퍼부어서 주춤거리며 기다리다가는

양산을 쓰고 용감하게 혼자라도 나선다

어제 미리 조사했던대로 오후 1시 영화로 Me Before You 표를 산다

같이서 여행하는 것을 짝은 걷기도 좀 힘들어해서 나 혼자라도 영화를

보려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주인공 남자 윌

주인공 여자 클라크

6년 동안 일하던 카페가 문을 닫고 나서

그녀는 6개월을 살 주인공 윌을 보살피는 일을 한다


중요한 대사는

"인생은 한번이에요

최대한 열심히 사는 게

삶에 대한 의무에요."


"스카프는 벗어요, 클라크

빨간  드레스를 입을 때는

자신감이 생명이에요."


"그거 알아요?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당신이란 걸."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죠,

하지만 내 인생은 아니에요,

난 내 인생을 사랑했어요 진심으로요."


 "내 곁에서

그냥 살아주면 안되나요?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게요."


보살피는 동안 사랑에 빠져서 그 남자의 곁에 더 있고 싶지만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그는 살고 싶지 않는 결심을 바꾸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그녀의 아버지도 취직시키고

그녀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학비도 남겨준다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란다.


아름다운 경치가 더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중요한 말들을

찾아본다.....



#610

2016. 07. 01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