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꽃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한마디 말/정희성

향기로운 재스민 2016. 7. 12. 17:13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한마디 말 

정희성


 

 

 나 그대를 사랑하기에 - 양경숙








한 처음 말이 있었네
채 눈뜨지 못한 솜털돋는 생명을
가슴속에서 불러내네.


사랑해


아마도 이 말은 그대귓가에 닿지 못한채

허공을 맴돌다가
괜히 나뭇잎만 흔들고
후미진 내 가슴에 돌아와
혼자 울겠지


사랑해


남몰래 울며 하는 이 말이
어쩌면
그대도 나도 모를
다른 세상에선 꽃을 피울까 몰라
아픈 꽃을 피울까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