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한마디 말
정희성
한 처음 말이 있었네
채 눈뜨지 못한 솜털돋는 생명을
가슴속에서 불러내네.
사랑해
아마도 이 말은 그대귓가에 닿지 못한채
허공을 맴돌다가
괜히 나뭇잎만 흔들고
후미진 내 가슴에 돌아와
혼자 울겠지
사랑해
남몰래 울며 하는 이 말이
어쩌면
그대도 나도 모를
다른 세상에선 꽃을 피울까 몰라
아픈 꽃을 피울까 몰라
'장미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사랑을 한 사람/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0) | 2016.08.02 |
---|---|
호랑가시나무 (로빈새가 잘 먹은 열매) (0) | 2016.07.20 |
삶이란 스티브 잡스의 유언(1955 _ 2011) (0) | 2016.07.12 |
Chi Mai키 마이/Ennio Morricone (0) | 2016.02.18 |
[스크랩] 긴 아픔을 가진 사람들은 안다/낭송 베아트리체 (0) | 2016.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