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꽃

호랑가시나무 (로빈새가 잘 먹은 열매)

향기로운 재스민 2016. 7. 20. 16:18



Remember Back When∥- Don Kellar

 

 






호랑가시나무

성탄트리 장식이나 성탄축하 카드에서 흔히 보는

가장자리가 가시처럼 뾰족한 잎에 둥글고 붉은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입니다.

영어로 Holly라고 하는 호랑가시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6각형으로 생긴 잎의 날카로운 가시입니다.

 

그럼 호랑가시나무의 잎과 열매를 성탄트리에 쓰게 된 사연을 알아 볼까요.
 

예수께서 골고다 언덕에서

가시관을 쓰고 날카로운 가시에 찔려 피를 흘리며 고난을 받을 때

그 고통을 덜어 드리려고 몸을 던진 갸륵한 새가 있었다고 합니다.

로빈이라고 하는 지빠귀과의 티티새인 이 작은 새는

예수의 머리에 박힌 가시를 자신의 부리로 뽑아내고자 온 힘을 다하였으나

자신도 면류관의 가시에 찔려 가슴이 온통 붉은 피로 물들어 죽었다고 합니다.
 
그때 피로 물든 로빈새의 가슴은 아직까지도 붉은색으로 남아 있는데

그 로빈새가 호랑가시나무의 열매를 잘 먹기 때문에 이 나무를 귀히 여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로빈새가 잘 먹는 이 열매를 함부로 따면 집안에 재앙이 든다는 믿음까지 전해져
호랑가시나무를 신성시하고 성탄을 장식하는 전통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호랑가시나무의 잎과 줄기를 둥글게 엮어 예수의 가시관을 상징하고

붉은 열매는 예수의 핏방울을 나타내며, 연한 노란 빛을 띤 흰 꽃은 예수님의 탄생을 의미하고

나무 껍질의 쓰디 쓴 맛은 예수의 수난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호랑가시나무를 변산지방에서는 '호랑이등긁기나무'라고도 한답니다.

 

또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전래된 오랜 민속으로 음력 2월 4일에

호랑가시나무의 가지를 꺽어다가 정어리의 머리를 꿰어 처마 밑에 매달아 놓는데

이렇게 하면 악귀가 겁을 먹고 감히 범접을 못한다고 합니다.

정어리의 눈알로 귀신을 노려보고 호랑가시나무의 가시로서 귀신을 찔러 물리친다는 겁니다.


꽃말은 '가정의 행복, 평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