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장독....동백 김인태 & 아직도....왜 그럴까

향기로운 재스민 2011. 8. 3. 07:36

 

 

 

 

 

장독.....김인태

 

 

나는  그곳으로 갔다

맡고 싶은 흙의 냄새 흔적은 지워지지 않고

세월 익어  갈수록 모락모락 피어난다

 

내 아버지, 그 위에 아버지 살았던 곳

이끼 되어 그루터기 만들고 나를 부른다

계절 내내 서서 석류나무는 

이별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배웠거늘

어느 날 형제들은 밤별 헤어지듯

멀어졌다가 이제 살 오른 추억의 응집력

엄마의 안절부절 팔 벌린 기다림은

내 자식 너무나 그리워 등 굽었다

손길 닿은 이마 살짝 만져보니

꿈꾸던 그 얼굴 따뜻한 그대로 있네

 

내 신발보다 작은 초가를 신고

탱자나무 물주며 울타리 삼았을까

이곳저곳 생의 결실을 거느리고 지금은 어머니 대신이네

 

 

뒤뜰 대밭의 죽순 채취 고사리 새가슴 키워 가던

유년의 양식 끌고 온 행여, 문명의 먼지로 다칠까

슬그머니 어루만져 해후한다

바람 흔들어 잎사귀는 달빛을 찾고

달무리 지어 우리는 고향에 안주한다

 

 

 

 

 

 

 

 

 

***  내 신발보다 작은 초가를 신고

탱자나무 물주며 울타리 삼았을까***

 

 

 

2011. 8. 3    향기로운 쟈스민

 

 

 

 

< 그 애는 지금 쯤  S. F.  에 잘 도착했으려나

며칠이라도 여기 없다고 생각하니

오늘 새벽엔 웬지 더 허전하네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하고

먼 거리에 있는 것 하고는

아무리 전화가 있다해도

무언가 잊어버린 것 같은 이 마음

그 앤 짐작도 못할거야

아직도 난 그앨

짝사랑하고 있나봐

이제

그 사랑도 흐려질 때도 됬다지만

아직은

어쩔 수가 없네

마음대로 안 되는 걸

안 되는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