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김인태
나는 그곳으로 갔다
맡고 싶은 흙의 냄새 흔적은 지워지지 않고
세월 익어 갈수록 모락모락 피어난다
내 아버지, 그 위에 아버지 살았던 곳
이끼 되어 그루터기 만들고 나를 부른다
계절 내내 서서 석류나무는
이별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배웠거늘
어느 날 형제들은 밤별 헤어지듯
멀어졌다가 이제 살 오른 추억의 응집력
엄마의 안절부절 팔 벌린 기다림은
내 자식 너무나 그리워 등 굽었다
손길 닿은 이마 살짝 만져보니
꿈꾸던 그 얼굴 따뜻한 그대로 있네
내 신발보다 작은 초가를 신고
탱자나무 물주며 울타리 삼았을까
이곳저곳 생의 결실을 거느리고 지금은 어머니 대신이네
뒤뜰 대밭의 죽순 채취 고사리 새가슴 키워 가던
유년의 양식 끌고 온 행여, 문명의 먼지로 다칠까
슬그머니 어루만져 해후한다
바람 흔들어 잎사귀는 달빛을 찾고
달무리 지어 우리는 고향에 안주한다
*** 내 신발보다 작은 초가를 신고
탱자나무 물주며 울타리 삼았을까***
2011. 8. 3 향기로운 쟈스민
< 그 애는 지금 쯤 S. F. 에 잘 도착했으려나
며칠이라도 여기 없다고 생각하니
오늘 새벽엔 웬지 더 허전하네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하고
먼 거리에 있는 것 하고는
아무리 전화가 있다해도
무언가 잊어버린 것 같은 이 마음
그 앤 짐작도 못할거야
아직도 난 그앨
짝사랑하고 있나봐
이제
그 사랑도 흐려질 때도 됬다지만
아직은
어쩔 수가 없네
마음대로 안 되는 걸
안 되는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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