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스크랩] 질경이의 변

향기로운 재스민 2011. 8. 13. 05:57

    <질경이의 변> - 시 : 돌샘/이길옥 - 잘근잘근 밟혀야 티가 나요. 질근질근 짓이겨져야 나답고요. 원래 앉은뱅이로 땅바닥에 엎디어 살기에 밟혀 이겨져야 살맛이 나죠. 질긴 생명력 밀어올리며 밟힌 통증을 뿌리내리고 있어도 굽히거나 기지는 않아요. 꽃대를 보세요. 꼿꼿하게 자존심이 허릴 펴고 있잖아요. 죄지은 것 없으니 굽실거리지 않고 떳떳하고 당당해요. 부러운 게 없어요. 부끄럽지도 않아요.
출처 : 시인의 파라다이스
글쓴이 : 돌샘/이길옥 원글보기
메모 : 파라 문예에서 인생 항해를 연상하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