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

코스모스..... 이 해주 & 코스모스는 그녀를 생각나게 한다

향기로운 재스민 2011. 8. 26. 05:18

 

 

 

 

코스모스...... 이 해주

 

 

가냘픈 몸매로

길 섶에 피어있는

청초한 모습

파란 하늘 눈이 시리다.

 

해질녘

어느 간이역에서

여수에 젖어

가슴 앓이 하는 소녀 같은 꽃

 

 

훌쩍 완행 열차 타고

차창 밖을 보면

가녀린 손

흔들어 주는 꽃

 

 

***  코스모스 하면 가냘픈 어느 창백한 소녀의 알아보지도 못하는

아픈 아버지의 얼굴을 닦아 주던 모습이 생각난다***

 

 

 

2011.  8. 26  향기로운 쟈스민

 

 

 

 

코스모스는

아무것도 알지도 모르는 병든 아버지를 위해

엄마와 딸이

   남대문 시장에서 새벽 커피를 팔며

 생활을 꾸려 가던

그 모녀가 생각나게 한다

6 년의 긴 세월을 병원에서 밥을 해 먹으며

남대문 새벽 시장을

드나 들며 ....

 

안타까워하며 눈물 흘리면서 알아 들을 수도

없을텐데 귀에 대고

아빠! 아빠를 부르며

얼굴 비벼 대던 그녀가.

 

지금은 아마도

모두 그 곳에

 안 계시리라

 

가끔씩 난 그녀의

가슴 아파하며 눈물 삼키는 

모습이 생각난다 

 

정. 정.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