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권순진
사랑은 두 눈 부릅뜨지 않는 것
처음일 때 그러했듯
늘 그윽한 눈빛 쏘아주는 것
사랑이란 어쩌면
불량배들이 맹신하는 의리 같은 것
적당히 굽혀도 좋을 인사를
두 손 모아 허리 직각으로 꺾는 것
그리고 사랑은 지지하는 것
기어이 붓 뚜껑으로 그대 이름 앞에
붉은 도장 찍는 것
찍고 또 찍어 너덜너덜한 일수 수첩처럼
품안에 꼬옥 간직할 것
단 한 번의 선택과 집중
단 하나의 봉분으로 깊게 깊게 파묻을 것
*** 너덜너덜한 일 수 수첩처럼...***
<너무 솔직하고 꾸밈없이 마음을 읽어주는 것 같아
오늘 아침의 시로서 ....>
2011. 9. 9.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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