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꽃

,효재처럼 풀꽃처럼..... 효재 에세이 에서 마음을 달래 본다

향기로운 재스민 2011. 10. 10. 07:04

 

 

 

blog. 이름을 장미라고 해 놓고서는........

 

 

blog.  이름을 장미라고 해 놓고는 같이 컴. 을 기초를 배우던 그녀는

요즘은 어떻게 지낼까?

그녀는 가끔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 궁굼한가 보다 가끔씩 blog. 에

예전처럼 놀러 오고는 하지만.   물론 나도 그녀가 어떻게 지내고 있나 궁굼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먼저 다가가지는 않으려고 한다. 

언젠가는 그녀가 내게 먼저 연락을 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잠재 의식 속의 성격을 되 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갹되므로) 

 

어제 저녁에는 그제 만난 Miss Lee 의 병 문안을 갔다 온 뒤라 그런지

몸과 마음이 더 가라앉는 것 같아 하루 종일 뒤숭숭해지는 것이

매사가 다 시들해져 보였다.   보통은 내가 시간 맞추어 가며 해야 될

일이 있는  규칙적으로 살아가야만 될 것 같이 살지만 가끔씩은

스스로에게 지루함을 느낄 때가 있어서인가. 아니면  그렇게

예쁜 마음으로 가족과 주위를 돌아보며 살아 온 그녀가 안스러워서인가....

 

오늘 새벽에는 좀 늦게 일어나고 싶어서 이리 저리 뒤척이면서도

컴. 을 다른 날 보다 늦게 열었다.  잠을 더 자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할려고.... 

 

새벽에 읽은 효재 씨의 에세이중에서 다음과 같은 글이 ....

   *** 집에서 가장 햇살 좋은 곳은 장항아리 차지인데, 가을

햇살  아래 장독대 뒤로 넝쿨장미가 피었다.  예쁜 처자 루즈

바른 것처럼 붉게 서너 송이 피었다. 봄에 피는 장미가 한가을에

웬일일까.

장독대는 깨끗해야 하니 거기에 별 무엇을 할 수도 없고 어떻게

손을 댈 수도 없으니 그저 무심히 둘 수밖에. 혼자서 알아서 났다가

알아서 피고 지고 피고 지고.....그렇게 넝쿨장미 몇 송이가 해마다

꼭 가을 며칠 피어서 우리를 기쁘게 해주고 죽는다.

나는 혼자 생각하기를, 그래 봄이랑 꼭 같은 날씨가 가을 며칠

낑겨 있는 거야. 그래서 쟤네들이 해마다 봄도 아닌데 가을에

며칠 피었다가 지는 거야.

장미가 미친 건지 내 말이 틀린 건지 증명할 길 없으나, 그렇게

철아닌 철에 피어 있는 꽃을 보면 꼭 나 같아서 유심히 보게 된다.

남들 무리지어 하는 짓 못 하고 제때 뭘 하는 걸 못하고, 한없이

느리고 다른 나. 핸드폰 하나로 온갖 것 다 하는 이 시대를

느리게 더디게 아날로그로 사는 나처럼, 봄 아닌 가을에 피는

넝쿨장미처럼, 모든 생명은 때가 다르다. 이렇게 다.

 

 

"가을에 피는 넝쿨 장미처럼 모든 생명은 때가 다르다"는

이 말로 우울해지는 내 마음이 달래지려나......

 

오늘 저녁에는 내가 꼭 참석하기를 바라는 언니의 생일에

가야 되는데  거기서는 이 기분이 나타나서는 안되는데

좀 염려스럽다.     톡톡 티는 밝은 음악을 찾아 많이 들어

두어야겠다. 

 

 

오늘 찾아 주신 시인님, 새로 오신 분들 !   즐거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2011.  10. 10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