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언덕에서...........양중해
십 년 뒤에 동백언덕에 갔더니
동백꽃은 예전대로 붉게 피었더구나
전에 왔던 얼굴 기억해두었다가
어찌 혼자 왔느냐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것이 아닌가
그렇고 그렇더라고 헀더니
어찌 그럴 수가, 어찌 그럴수가.......
슬픈 것은 나인데
동백꽃들끼리 일제히 울음을 터뜨린다
십 년 전,
내가 동백언덕을 찾아갔던 사연은
아무도 모르는 줄 알았는데
동백꽃들은 이미 알고도 모른 척하고 있었더구나
임태경이 초연헀다....<동백언덕에서>
그녀는 이 글을 읽으면 '아, 내 속에 심장이 있구나' 싶게
저릿하다고.
사람아
입이 꽃처럼
고와라
그래야 말도
꽃같이 하리라
사람아
2011. 10 11 향기로운 쟈스민과 다 같이 이 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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